오실로스코프의 트리거는 사용자가 원하는 신호에서 오실로스코프의 파형 포착을 시작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원하는 신호의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 설정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때로는 이상 신호를 포착하는 것을 트리거 조건으로 설정하여 디버깅이나 트러블 슈팅에 효과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신호를 포착하는 조건으로 트리거 소스를 설정하다보면, 이런 의문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신호를 입력 받는 채널은 EXT 입력까지 5채널이 있지만, 트리거 소스로 사용할 수 있는 채널은 단 하나입니다. 아래 그림 1은 오래전에 제공한 WaveRunner 시리즈의 매뉴얼에 표시된 블럭도입니다. 블럭도를 살펴보면, 신호를 입력받는 채널과 타임베이스 블럭이 하나씩만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트리거와 타임베이스는 각 채널에 따라 설정할 수는 없고 공통으로 사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채널 1을 트리거 소스로 설정하고, 특정 레벨 상승에지에서 트리거를 하도록 설정했다면, 조건에 부합하는 신호가 채널 1에 입력되었을 때만 트리거가 발생하고, 다른 채널에서 어떤 동작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오실로스코프는 신호를 트리거하지 않습니다.
오직 가장 왼쪽의 조건에서만 트리거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여러 채널의 조건을 이용하는 트리거 설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몇 가지 조건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방법은 로직(패턴)트리거 입니다. 일반적으로 True 또는 False의 조건을 이용하는 게이트를 설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AND, NAND, OR, NOR 게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채널 1에서는 500mV, 채널 2/3/4/는 1V 레벨에서 트리거가 되도록 하고 싶다면, 로직 레벨을 해당 레벨을 기준으로 High/Low를 지정하여 로직 게이트를 설정하는 방법입니다.
그림 3에서는 각 채널의 High 조건의 레벨을 지정하고, OR 게이트를 사용했을 때의 트리거 동작의 예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정한 채널 중 하나라도 High 조건을 만족하면 True가 성립하여 트리거가 발생합니다.
패턴 트리거는 동시 즉 병렬 조건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만약, 채널의 조건들이 시퀀스 즉, 순차적으로 발생하면서 순차적으로 모든 조건이 맞았을 때만 트리거를 원한다면, MultiStage 트리거로 구분되어 있는 Cascaded Trigger 또는 Qualified 트리거를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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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텔레다인르크로이